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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겨울의 한가운데서 시작과 끝을 마주하다. - 미니멀 캠핑
작성자 스노우라인 (ip:)
  • 작성일 2016-01-21 16: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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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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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캠핑] 겨울의 한가운데서 시작과 끝을 마주하다.

열차 타고 떠난 정동진 캠핑


한적함과 여유로움, 겨울 바다는 언제나 옳다.


우린 제법 많은 이유로 바다를 찾는다. 추억을 만들려고, 위로받기 위해, 그저 바다가 보고 싶어서. 이유 없이

바다가 보고 싶은 건 처음이었다. 무엇에도 쉽게 만족스럽지 않았고, 가슴속에 공허한 마음은 도무지 채워지지

않았다. 그럴 때면 바다는 항상 해답을 주곤 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며 훌쩍했던 마음을 털고 싶었다.

그리곤 우린 정동진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협찬=스노우라인)

정동진행 무궁화호에는 열차카페가 마련되어있다. 카페 내에는 각종 식품과 음료를 판매하며, 안마기와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어디론가 떠나기 전날 밤에는 잠이 오질 않는다. 늦잠을 잔 우리는 정동진으로 향하는 오전 7시 5분 첫 열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렸다. 가까스로 열차에 오르자 겨우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우리 오늘 잘할 수

있겠지?” 옆자리에 앉은 그녀는 벌써부터 걱정이다. 함께하는 첫 캠핑인 만큼 부담되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

하지만 설레는 마음을 깨지 않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나만 믿어, 최고의 캠핑이 될 테니까!”



바다에 오면 누구나 어린아이가 된다. 젖은 모래에 낙서를 해본다.


낭만이 함께 달리는 열차

“정동진은 당연히 열차 타고 가야지” 캠핑을 떠나기 전, 열차를 타고 가겠노라 호언장담을 했다. 무슨 이유에서
인지 모르겠지만, 목적지를 정동진으로 정하니 열차밖에 달리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이미 차 안에서 먹을 삶은
걀에 사이다까지 준비했다. 사실 열차를 타고 정동진에 가는 것은 버스보다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효율적이
지 않다. 그러나 여유롭고 편한 좌석, 차창 너머 보이는 풍경 등 여행에는 열차가 제격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추억이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될 뿐.

열차에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자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모습들이 보였다. 앙증맞은 간이역부터 나의 고향과
꼭 닮은 작은 소도시까지, 스쳐 가는 모든 풍경을 눈에 담았다. 아침도 못 먹고 나온 우리는 열차카페가 마련된
 4호차로 향했다. 이곳에는 도시락과 과자, 커피 등을 판매하며, 안마기와 노래방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제야 살 것 같네” 도시락을 먹고 커피까지 마신 뒤에야 겨우 허기를 달랬다. 어느덧 창밖의 풍경은 산에서
바다로 넘어갔다. 몇 분이 더 흐르자 차 안에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곧 우리 열차는 종착역인 정동진역에 도착합니다.”

조각공원 내 전망대에서. 스노우라인의 몬타나
65L는 1~2박 정도의 짐을 수납하기에 적당한
크기다.

 

한적한 겨울 바다를 걸어본다.

바다의 끝에서 건넨 위로

“우와 바다다” 열차에서 내리자 코끝에 진한 바다 향이 전해진다.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
으로 기네스북에 등재 되어있다. 역에 도착하면 모래사장이 손에 닿을 정도다.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아져 배낭
도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바다에 왔으면 모래사장을 걷는 건 당연지사, 급하게 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해
변으로 향한다. 

유명 관광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해변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사람들이 북적
는 곳을 좋아하진 않지만, 가만히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니 한적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렇게 한동안 바
다를 보며 휴식을 취했다.

이대로 계속 쉬고 싶었지만, 지는 해가 아쉬워 조각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은 정동진역에서 남쪽으로 700m 떨어
 야산에 있는 사설 공원으로 정동진의 인기와 더불어 1998년 5월 개장했다. 이곳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형선박
모양의 썬크루즈 리조트는 이미 정동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조각공원은 해변에서 걸어가도 30분 정도면 닿을 거리다. 하지만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있던 터라 공원으로 향하
오르막길이 만만치 않다. 힘이 빠진 우리는 도로에 뛰어들어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다. 하지만 멈춰서는 차는 없었
고, 다시 몇 분을 올라 조각공원에 도착했다.

조각공원에서 먼저 찾은 곳은 전망대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보고 싶어서다. “저 바다의 끝은 어딜까” 나도
르게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옆에 있던 그녀가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또 다른 바다가 있겠지, 그곳의 끝에도
계속 이어질 테고.”

우리는 답을 찾기 위해 바다를 찾는다. 하지만 바다는 해답을 주지 않는다. 단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여유
를 줄 뿐이다.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고 마음 한구석에 있던 응어리들을 훌훌 털어버렸다.
바람이 많이 부는 해변에서는 스토브를 지켜줄
바람막이가 필수다. 스노우라인의 미니 바람막이
는 9단으로 접히고, 무게가 약 120g으로 가벼워
활용도가 높다.

 

정동포구에는 이국적인 느낌의 파라솔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하기 좋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다시 해변으로 돌아온 우리는 좀 더 한적한 곳으로 이동해 텐트를 쳤다. 이미 캠핑을 한차례 다녀와서 그런지

이전보다는 조금 손놀림이 익숙해졌다. 텐트와 침낭 그리고 매트리스, 미니멀 캠핑에 적합한 최소한의 장비로

둘만의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아 배고파, 우리 밥은 언제 해먹어?” 그녀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핀잔을 듣기 전에 얼른 식사를 준비했다.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어왔지만, 무사히 요리를 끝낼 수 있었다. 취사도구 역시 간단하다. 스토브와 불씨를 지켜

줄 바람막이, 음식을 조리할 포트와 프라이팬 정도면 누구나 훌륭한 요리사가 된다. 만드는 데는 오래 걸리지만

먹는 것은 금방이다, 순식간에 식사를 끝내자 어느덧 해가 저물고 있었다.


우리는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서로가 좋아하는 음악을 연달아 들었다. 온종일 무거운 배낭을 메고 힘들어하던

그녀도 어느새 평온을 되찾고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소음, 불빛, 매연, 모든 불편한 것들이 사라지자 비

로소 둘만의 시간이 찾아왔다. 분위기를 위해 작은 조명을 켜, 텐트 위에 걸어 놓았다.


얕게 불어오는 바람과 해질 무렵의 보랏빛 하늘, 에메랄드빛 바다,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다음번

에도 같이 캠핑갈래?” 분위기가 무르익자 조심스레 물었다. “응 좋아, 대신 다음부터는 내짐도 다 들어줘야 해.”


아뿔싸, 괜히 물어봤나 싶다. 우리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다. 불을 끄자 완전한 적막감이

감돌았다. 처음으로 함께 간 캠핑이라 서투른 점도 많았지만 괜찮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니까.

 

스노우라인의 쉘터돔 텐트는 설치방법이 간편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다.

 

수납이 편리한 스노우라인의 랜턴 제품군. 왼쪽부터 오로라 헤드 랜턴, R200 랜턴, 포켓 라이트.

 

인포메이션


강릉 정동진


정동진은 강릉 시내에서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약 18㎞ 떨어진 지점에 있다. 정동진(正東津 )이라는 이름은

조선 시대에 한양의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동(正東) 쪽에 있는 항구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작은 해변 마을 이었

던 정동진이 국민적인 관광명소로 재조명된 것은 1994년 드라마 <모래시계>의 무대로 나오고부터다. 드라마

덕분에 관광지로 유명세를 치르면서 모래시계공원, 조각공원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많이생겨, 일 년 내내 문전

성시를 이룬다.


그중에서도 정동진의 백미는 일출이다. 소나무와 철길이 어우러진 해돋이는 정동진만의 자랑거리다. 청량리역

에서 해돋이 시간에 맞춰 열차가 운행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어렵지 않게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월

1일에는 해돋이 행사가 열려 새해를 보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찾아와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다섯 시간을 넘게 달려 정동진에 도착했다. 정동진역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만큼,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동해를 조망할 수 있다.

정동진을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서울을 기준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청량리역에서 정동진역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가는 것이다. 첫차는 오전 7시 5분부터 운행되며, 마지막 열차인 오후 11시 25분까지 하루 7회 운행한다. 요금은
21,100원이고 소요시간은 약 5시간에서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열차보다 더 빠른 방법은 버스를 이용해 강릉까지 간 다음, 정동진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강릉행 버스는 동서울
터미널을 기준으로 첫차인 오전 6시 22분부터 약 20분 간격으로 오후 11시 5분까지 운행한다. 가격은 일반 14,
600원이고,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강릉에서 정동진까지는 109번 버스를 타면 된다. 이 버스는 정동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썬크루즈 리조트까지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약 한 시간이다. 또 정동진역에서 강릉 시내까지
30분 만에 도착하는 셔틀버스가 약 30~50분 간격으로 운행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큰 불편함은 없다.

 


이번 캠핑에 사용한 스노우라인의 제품들. 오른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라세 체어, 라이트 체인젠, 스텔스
폴딩 스틱, 미니 바람막이, 티타늄 캠핑포트 세트, 알파인 로우 테이블, 티타늄 접이식 스푼&포크 세트, 듀얼 월
ST머그350ml, 에어매트리스2 롱라이트, 이누잇 구스 1500 침낭, 몬타나 6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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